엔화 약세 한국 대일 수출 7개월 연속 큰 폭 하락

22일 한국 금융투자업계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대일본 수출은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국내 수출 총액에서 한국의 대일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올해 1월 국내 전체 수출에서 대일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70%였는데 엔화 약세에 따른 대일 수출액 감소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아래로 떨어졌다.3월∼5월 석 달 연속 6%를 밑돌았고, 8월에는 5.94%였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의 양적완화 추진으로 엔화 약세가 심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반면 엔화에 비해 원화는 강세를 보여 최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060원이다.원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상승해 올해 3분기 6.3%로 주요 20개국 중 두 번째로 상승했다.

아베노믹스는 한때 부작용을 일으켜 엔화 약세 효과가 크지 않았지만 최근 일본의 수출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올해 5월 일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6월 7.4%, 7월 12.2%, 8월 14.6% 증가했다.이와 함께 한국은 엔화 약세 여파로 화학, 철강 등의 업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수출 품목인 IT와 자동차 수출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상대가격 측면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엔화 약세는 당연히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엔화 약세 추세가 다소 완화되더라도 원화 대비 엔화 환율은 이전과 달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그러나 일본 경기 회복과 내년 4월 소비세 인상 등에 따라 일본 소비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엔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