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표단, 중국산 짝퉁 유니폼 갈아입고 당국 부정부패 지적

이집트올림픽위원회가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자국 선수들을 위해 값싼 중국'짝퉁 나이키'유니폼을 구매해 비판을 받고 있다.27일 이집트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당국은 이미 이 나라 올림픽 선수단을 위해 새로운 정품을 다시 구입해 출전하기로 결정했다복장。이집트 국민들이 보기에 이 스캔들의 근원은 당국이 스스로 변명하는"돈을 절약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부정부패 문제"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을 가장 먼저 폭로한 사람은 이집트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의 헤라프였다.지난주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집트 올림픽위원회가 선수들에게 제공한 옷은 짝퉁 나이키라며 "우리 스포츠 백팩의 앞면에는 커다란 나이키 로고가 있지만 지퍼에는 아디다스라고 적혀 있다"고 폭로했다.헤라프는 이집트 올림픽위원회에 이 문제를 반영한 뒤 공식 반응을 얻은"(이 운동복들을) 입거나 아무것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그는 동료들과"짝퉁을 입고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사비 300달러를 내고 정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올림픽위원회는 처음에는 이 스캔들에 대해 중시하지 않았다.영국 언론은 26일 애급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아머드 알리와의 인터뷰를 인용해"짝퉁 나이키"를 제공한 사람은 한 중국중개상이라고 밝혔다.알리는 한 선수에게 정품 스포츠 장비 한 세트를 제공하는 데 300~500달러가 필요하며, 이집트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집트 올림픽위원회는 이 나라의 112명의 선수와 약간의 보조 인원을 위해 정품 의류를 구매하는 거액의 자금을 모으기 어렵다고 밝혔다.그리고 이런"짝퉁 나이키"는 위조품이라도 품질이 충분히 좋다.그리고 이집트 내에서 판매되는 나이키 제품은 모두 중국에서 제조된 것이다.이집트 올림픽 선수단 대변인은 대외적으로 올해 6월, 이집트 올림픽 선수단이"한 중국 스포츠 제품 업체의 오퍼를 받아들였다"며, 그들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나이키 제품을 제공하기를 원했지만, 나중에야"사기당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집트 선수단이'짝퉁 나이키'를 입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자국 선수들의 불만을 샀을 뿐만 아니라 나이키사의 항의도 불러일으켰다.미국 언론은 27일 나이키가 이집트 올림픽위원회에 항의서한을 보내"이 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집트 올림픽위원회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아머드 알리는 나이키가 자신의 권익이 침해됐다고 생각한다면"중국 딜러들을 고소해야 한다. 이집트 올림픽위원회를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27일 미국에 따르면 이집트 대표단은 나이키와 협의한 뒤 나이키 브리티시로부터 정품 나이키 유니폼을 구입해 보완책으로 삼을 예정이다.미국 언론은"메이드 인 차이나"에 비판의 화살을 겨누며"모조 문화는 중국의 공장에서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기자가 애급의 여러 포털사이트에서 본데 따르면 이 난감한 소식은 광범한 론쟁을 불러일으켰으며 대다수 사람들은 이 일이 부패와 관련된다고 인정했다.외국 언론은 정품을 모조한 외국 딜러를 탓하기보다는 선수들에게 충분한 지출금을 제공하지 않고 사후에 책임을 미루는 스포츠 관리들을 책망하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이집트 네티즌 마흐무드는 "이집트가 아무리 어려워도 선수단을 위해 정품 경기복을 살 돈을 내지 못할 리 없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아흐메드는 "혁명 이후 우리는 새 대통령과 새 총리가 생겼지만 전 정권의 부패 풍토는 여전히 나라 구석구석에 존재한다"고 논평했다.